아내에게 남김 마지막 선물
1월27일 오늘은 좋은글로 노자규 작가님의
'아내에게 남긴 마지막선물'을 올리겠습니다.
노자규 작각님의 웹에세이 읽어보시고
행복한 오늘 하루 되세요!!
아내에게 남기 마지막 선물
결혼이란....
좋은 사람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어주는 거라며
새털 구름
한 자락이라도 서로의
마음속에 걸어두며
행볼을 노래하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하늘로부터 사랑하라고
하럭받는 사람을 부부라고 부른다며
세월이 흘러도 서로의 마음속에
꼭꼭 숨겨준 사랑을
하나하나 찾아 하루를 채워가는
그 모습이 이쁘기만 하던
이 부부에게도
그만 아픔이 생기고 말았는데요
"여보... 걱정하지 마!"
"당신이 아픈데 어찌 걱정이 안 돼"
"난 당신이 더 걱저이되는데..."
부부가 나란히 건강검진을
받고 난 얼마 후 서로에게 내려진
위암 판정에 무너져 내린 가슴만 쓸어 담던 부부는
가슴에 있으면
언제든 꺼내볼 수 있을 것 같았던
사랑에
개약 없는 이별이 올까
그저 눈물밖에 나오질 않는데요
사랑하니까 사람이라며
결혼한 자식들이 보내준
손자 손녀 놀음에
하루 해가는 줄 모르며 살 줄 알았는데
비가 내려도
웃음뿐이던 시절은 가고
꽃을 보아도
눈물뿐인 세월만 남았던 것 같아 쓸쓸해하던 부부는
결심했습니다.
나란히 함께 수술을 받기로요....
병실에서
아내의 생일상을 차려주던 날
남편은 미리 준비한 통장 세 개와
액자 하나를 내어놓더니
"자...너희 몫이다...."
아버지가 하늘나라 가고 없더라도 엄마를 잘 보살펴 달라며
자식들 손에 통장 하나씩을 챙겨준 뒤
아내에겐
처음 만나 함께 찍었던 사진이 든
낡은 액자 하나를 쥐여주면서
"당신이 건강을 다시 찾는 날
이 사진을 내 무덤가에 와 태워주구려"
라고 말한 뒤
그리 머지않츤 시간이 지나
머물 곳 찾아 떠나는 홀씨 되어
하늘나라로 떠나버리고 말았답니다.
남편의 유언 덕분이었느지...
남겨준 유산 덕분이었는지....
자식들은 엄마를 살뜰히 보살펴 하루하루 건강이 회복되던 날
남편의 무덤가를 찾은 아내는
약속한 대로 액자를 열어 사진
꺼내려른 순간 들어있는
통장과 손 편지를
천천히 읽어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여보! 당신이 이 편지를 읽을 때쯤
이면 건강도 많이 회복되었을 거라 보오 그때 당신에게만 재산을
남겨
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아픈 엄마를 보살피기 보다 멀어질께
뻔했기에...
.....
.....
받은 만큼 아무것도 받은게 없는 엄마를 쌀뜰히 보살펴 줄 거라
생각하며
....
....
이제 이 통장에 든 돈으로 남은 삶을 자식에게 기대지 말고
편히 살다 오시오」
라고, 적힌.....
출처 : 노자규의 골목 이야기